소소한 일상

21년12월18일 서울의눈

멀티대왕 2022. 2. 8. 23:30

어머니가 고관절 골절로 연세대 세브란스에 입원하신지 약 보름이 되었습니다.
보름전 토요일
이른아침 어머니의 갑작스런 호출로 100미터거리의 북가좌현대아파트를 
달려가보니....이것은 응급상황/
인생 처음으로 119를 핸드폰으로 호출을 해보았습니다.


올해 85세되신 어머니는 전날 형님이계실때 화장실서 방으로가시다가 그만 주저앉으신모양입니다.
그당시는 괜찮으셨다는데, 아침 못 일어나시겠다며 지근거리의 저를 호출하신것입니다.
다행히 3분만에 119는 아파트밑에 도착했고 건장한 2명의 남자대원과 보통키보다휠씬 키가큰 여성대원
합이3명이 오셔서  어머니를 응급 후송해줬습니다. 너무도 감사한 마음입니다.


주말인 관계로 세브란스같은 큰병원은 응급환자를 잘 받아주지도 않는것이 도시생활의 서글픔입니다.
2차병원인 아래급 동신병원 응급실로 모셨다가 뒤늦게 모인 형제들의 합의로 다시금 사설응급차를 타고
어머니를 신촌 세브란스로 모셨습니다. 4시간후 겨우겨우 받아주는 응급현실/ 그날따라 추위가 심했는데...
다행히 월요일 정형외과 과장이 출근하여 바로 수술결정을 해주셔서 입원 3일만에 인공고관절 치환술로
무사히 수술을 했습니다.


사회통념상 고관절 골절은 연세드신 어르신들의 마지막 코스? 입니다만,
다행히 정신력 강하신 어머님은  그것을 잘 극복하시고 상태가 매우 호전되었습니다.
사람이 걷지 못한다는것은 여러가지 문제를 발생시킴니다.
좀 마음이 우울했었는데, 오늘 어머니가 다시 걸을수 있을것 같다는 희망을 봅니다......
굴곡많은 우리집에 시집오셔서 또 4남매들의 굴곡을 보신 어머님께 너무도 죄송한 마음입니다.
세브란스 병원앞에 오후 갑자기 몰아친 눈을 곱게 덮어쓴 키작은 그것에 시선이 갔습니다....
부디 어머니가 건강을 회복하셔서 오래 오래 장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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