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되니 초가을 창밖에선/ 아파트의 작은 잔디밭속에 귀뚜라미소리가 청아합니다.
몇시간후 보이지 않는 수집가들의 혈투?가 종결되겠지요...
저는 그걸 지켜보려 잠을 못자고 있습니다.
많고 많은 버너 대충 파랑불이나 보면 되는데,
저도 모르게 젖어들다보니, 이리되는군요...ㅎㅎ
어제 소개드린 소장 스베아 시리즈중 세부적으로 한놈만 선별해
그에 엮인 이야기를 몇자 적겠습니다. 각각의 에피소드가 존재하지만, 그중 svea-8번입니다.
영어는 그리 잘하는 편이 못되지만 외산버너면에선 단연 최고인 ccs 자료를 거의 매일 아마도 2시간 정도씩은 읽어본것 같습니다. 아니/ 그림을 보았다는 표현이 적절할겁니다.
그러한 과정에 svea의 특이한 800번 801번 기화기에 그만, 매료되어
안찾아본곳이 없을정도로 뒤졌는데,
워낙 오래된 물건이다보니 흔치않았고 오리지날이라면 0번과 1번에 접목될기화기인데, 나오는것마다 요즘식의 로러형헤드라서
그걸 구한다는게 아주 요원하게 느껴 졌습니다....해서 실망의 나날을 보내다가,
생각을 바꿔 먹고 국내로 눈을 돌려 그당시 몇개 있던 카페의 전체자료를 사그리 훌터보았습니다.
그런데, 딱한점 스베아8번에 그 기화기(튜브라헤드)가 꼽힌게 국내에 있었습니다.
국내 카페의 태동기때 활동하신 유황열선배님이 해외에서 입수를 하였었는데, 그물건이 몇분의 손을거쳐
울산 단디형님에게 들어간걸 알게 된것이지요...후배의 지독한 추적과 열렬한 원함을 읽으셨는지, 지금으로치면
안비 747중고버너 하나값에 저에게 분양을 흔쾌히 해주셨습니다.물론 형님뻘인 오똑이님의 도움도컷습니다..^_^
그후 공부를 더해서 알게된 사실이지만 이물건은 1908년경의 물건입니다. 살아보지도 않은 그 세월을 저는
그들이 남긴 카다록을 보고 알게됬습니다. ccs엔 실물 svea-8번이 2점 소개되있는데,
그녀석들은 1920~30년경물건입니다. 차잇점은 아래의 사진에서 설명드리기로 하고
차후 이 글을 읽으신분중에 이것에 필이 꼽히시는분이 있다면 부디 초기형 svea-8번을 입수하시길 권고드립니다.
하나더 재밋는것은 ccs 1908년 svea8/9번 카다록 삽화는 나중에 안일이지만, svea-9번이었습니다.
그림은 하나인데, 8/9를 써 놓으니,
당연히 앞번호인 8번일것이다라고 생각을 했었고 그것이 로러형 헤드여서 스베아8번의 헤드는 로러형이 진품인줄 착각한
시절도 있었습니다... 지금생각하면 웃음이 나오지만요...그건 9번을 입수하고 단박에 알아보았습니다.
8번과9번은 탱크용량 차이도 나지만, 더큰 9번의 목대 나비손잡이가 8번보다 더 작고 센타마개 나비손잡이도 더작은? 기이한
형태인데, 카다록 그림을 자세히 보니 요 나비 나사가 상대적으로 작은 9번그림으로 판명이 난것이지요...
누가 알아주겠습니까만.....^_^
그림은 3종류인데, 우선 제가 소장한 svea-8번 최초창기것과 1920대 버너다리의 형상도 변하고 오덕도 변하고
센타마개자체 형상도 변한 스베아8번그림, 그리고 지금 인터넷에 떠있는 같은 탱크 크기의 10번사진입니다.
이3종류의 버너들이 친하게 느껴지는것은 국산버너의 일반적인 0.7~0.8리터 버너가 외산버너에선 4번8번으로
분류되기때문일지도 모르겟습니다.
1908녀대의 스베아8번 다리는 동그란 엽전 같은것을끼우고 프레스로 눌렀습니다,
무엇보다 주물로 만든 각종 나비손잡이가 압권입니다..튜브라헤드와 너무도 잘 어울립니다.
빈틈없는 각인은 스베아를 멋지게 보이는 포인트일겁니다. 나비손잡이가 알콜받이 지름을 벗어나도록 기다랐습니다.
1920년대 svea-8번/센타마개가 연료캡과 거의 유사한 디자인이고 버너다리가 코끼리발처럼 프레싱되있습니다.
10번은 가정용인 목대가 긴물건이고 따라서 다리도 일체식인데, 욘석은 불쌍하게 다리가 다 도망갔군요.
헷갈리게 그려진 8/9번의 삽화그림...그러나 작은 목대나사의 크기로 욘석은 9번그림입니다.